HD현대일렉-한전 전력연구원, 그리드포밍 기술 공동개발 MOU 체결
각각 송·배전 계통용 GFM 인버터 개발, 성능검증·계통연계 평가 등 담당
실증 레퍼런스 확보와 상용 제품 개발까지 협력 확대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그리드포밍(Grid-Forming, GFM) 인버터 분야에서 HD현대일렉트릭과 한전 전력연구원 간 협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은 28일 성남시 HD현대 글로벌 R&D센터에서 한전 전력연구원과 전력망 GFM 인버터 기술 공동 연구개발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GFM 인버터 부문에서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와 연구 생태계 조성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전력계통 연계 방안을 마련하고 GFM 기술의 조기 상용화와 확산을 지원해 에너지 전환 시대의 전력망 혁신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그리드포밍(GFM) 인버터는 외부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전압과 주파수를 생성해 계통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차세대 장치다. 가상 관성을 제공해 주파수와 계통 안정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변동성까지 제어할 수 있어 향후 전력계통 불안정 문제를 해소할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주파수 급변 시 빠른 복원 능력, 고장 시 출력 조정 기능 등 우수한 계통 대응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정전 후 전력망을 재가동하는 블랙스타트(Black Start) 기능에서도 우수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미래 전력망 안정화의 필수 기술로 평가해 적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한국전력거래소가 장주기 ESS를 중심으로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은 축적된 전력변환 기술과 인버터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송·배전 계통용 GFM 인버터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제주에서의 실증·시험 역량과 고창전력시험센터 등 전문 시험 인프라를 제공해 성능 검증과 계통 연계 평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기술 개발 현황과 시험 인프라를 공유하고, 인력 교류 및 실무 협의회를 운영해 공동 연구 과제를 지속 발굴한다는 복안이다.
이찬주 HD현대일렉트릭 전무(CTO)는 “이번 협력을 통해 그리드포밍 분야에서 국내 기술 자립과 글로벌 시장 진출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GFM 기술 기반의 혁신적인 전력망 솔루션으로 계통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양측은 실제 송·배전 현장 적용을 통한 실증 레퍼런스 확보와 상용 제품 개발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계통 안정성 확보와 GFM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앞당기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62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