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서울본부, 통합 배전센터 구축 및 개소식…본부 단위 통합 ‘첫 사례’
배전스테이션 등 관제시스템 추가·4중 전원 구성·비상 대응역량 강화 기대
광역 정전 등 각종 전기재난 예방 및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고, 배전망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본부장 전시식)는 13일 본부에서 ‘한전 서울본부 통합 배전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구축된 서울본부 통합 배전센터는 한전 본부 단위에서 배전센터를 통합한 첫 번째 사례다.
한전은 지난 2007년부터 전국에 41곳의 배전센터를 운영해 왔다. 서울본부는 서울센터(3개 지사)와 북부센터(4개 지사) 등 2곳의 배전센터에서 20여 명의 인원이 주·야간으로 나뉘어 개폐기 조작, 계통감시·복구, 계통관리 등 업무를 수행하며, 관내 사고예방 및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기존의 개별 배전센터 체계로는 센터 간 근무장소가 멀고, 적은 인원으로 긴급 상황에 대응해야 하는 탓에 비상시 신속한 지원이 쉽지 않았다. 이에 서울본부는 2개로 나뉘어 운영해 온 배전센터를 하나로 합쳐 ‘통합 배전센터’를 구축했다.
이번에 문을 연 통합 배전센터는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별도 저압선로 등을 통한 4중 전원을 구성해 장시간 정전에도 대처가 가능한 전원공급 체계를 갖췄다. 전력구·IT자원관리시스템, 배전스테이션 등 관제시스템을 추가하는 등 시스템 개선 측면에서도 신경을 썼다.
통합 배전센터 운영을 책임질 센터장(3직급)을 배치해 계통조작과 정전 시 복구지휘, 언론대응 등 업무를 총괄토록 한 점도 눈에 띈다.
근무조 인원은 최대 8명, 상시 4명으로 확대돼 조직 운영을 효율화하고, 비상 시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본부 측은 이번 통합 배전센터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 등 배전조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배전망 관리체계 고도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규모 광역 정전 시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고장복구 등 지휘체계를 명확하게 확립함으로써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전 서울본부 통합 배전센터 개소식에는 이준호 한전 안전&영업배전부사장, 김대한 한전 배전운영처장, 전시식 한전 서울본부장, 유호 전력노조 서울지부위원장 등 내빈과 주요 본부 전력사업처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전시식 서울본부장은 기념사에서 “본부 단위로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통합 배전센터가 첫발을 내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국가 중요시설과 많은 인구가 밀집된 서울은 지역 특성상 완벽한 계통 운영이 필수적이다. 이번 통합 배전센터 구축을 계기로 보다 안전한 배전망 운영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한전 안전&영업배전부사장은 축사를 통해 “분산에너지법 시행에 따라 한전은 배전망운영자(DSO)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ADMS 등 시스템은 이러한 배전계통 제어라는 과업을 수행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이번 배전센터가 안정적 계통 운영과 변전소 고장 해결 및 디바이스 컨트롤 등까지 아우르는 영역의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46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