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공급 불균형으로 인력난 여전 기초기능인력 부족.인력 고령화로 전기계 산업 발전 저해 전기·에너지·자원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 보고서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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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에너지·자원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인력 수요는 늘고 있지만, 질적 미스매치로 인해 업계는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에너지·자원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위원장 장철호)가 최근 발표한 ‘2016년 전기·에너지·자원산업 인력수급 조사 및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공사업 ▲전기설계감리업 ▲전기기기제작업 등의 분야에서 인력부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공사업의 경우 내선전공 인력의 부족률이 가장 심했다. 특히 2013년 내선전공 분야 부족인원수는 244명으로 부족률이 31.3%에 달했다. 2014년 인력충원이 대거 이뤄지며 부족률은 0.9%(25명)까지 급감했지만 사업이 늘어나고 필요인원이 늘어날 경우 언제든 인력난이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전기설계감리업은 제도사(캐드원)와 전기공학기술자 분야에서 모두 인력난이 관측됐다. 2013년 제도사는 398명, 전기공학기술자는 767명이 부족했다. 2014년에는 제도사와 전기공학기술자 직종 각각 330명, 349명의 부족인원을 기록했다.
발전기, 전동기, 변압기, 차단기 등을 생산하는 전기기기제작업의 경우 전기부품 및 제품제조 기계조작원(790명, 3.1%)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직종이 1% 내외의 부족률을 보였다. 전기·전자부품 및 제품조립원과 전기 및 전자설비 조작원은 각각 1.6%, 1.5%의 부족률과 855명, 382명의 부족인원을 나타냈다.
공통적으로 고졸수준의 인력 부족현상이 두드러졌다. 기초적인 기능업무, 제품 조립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의 충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인력 고령화와 더불어 건전한 산업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통계가 전기·에너지·자원산업에 특화돼 있지 않아 실제 업계 현실과 다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전문가는 “국가승인통계자료 작성이 대단위로 이뤄지다보니 전기업계에 맞춰진 세밀한 조사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인력난이 극심한 기업이 통계에서 누락되는 등 모집단에 따라 업계의 실질적인 어려움이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의 일자리 불일치, 즉 질적 미스매치 또한 인력부족의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특히 전기공사업계, 전기설계감리업계 등 전기분야와 발전기, 전동기, 변압기, 차단기, 전선 등 전기기기 제작 분야의 미스매치가 컸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설계·감리, 내선·외선·산업전공 관련 학과 고교, 전문대, 대학 졸업자는 9913명이었다. 반면 취업자 수는 5000명에 불과했다. 전기·기계 등을 전공한 전기기기제작분야 관련 졸업자는 2만8404명, 취업자수는 1만5114명이었다. 50%를 웃도는 취업률에 구인을 하는 업체도, 구직을 하는 사람도 완전히 만족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인자위 관계자는 “현재는 수요인력에 비해 배출인력이 많은 초과공급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업계는 여전히 인력부족에, 청년들은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보고서를 통해 노동시장의 일자리 불균형 문제를 확인한만큼 현장과 통계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보다 실효성 있는 인력수급현황 작성을 위해 인자위가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출처 전기신문 <http://www.electimes.com/article.php?aid=146231689813363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