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지중배전 신기술 적용 확대.취약 설비 강화
취약계통 보강 위해 2년간 1700억원 투입
한전이 지중배전분야 설비보강을 위해 지중 신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취약설비에 대해서는 예산을 대폭 늘려 대대적인 보강에 나선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적인 지중화율은 16.6%에 이른다. 도시 미관 및 지자체의 요구에 따라 지중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기존 가공설비에 비해 6∼10배까지 많은 비용 때문에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에는 제약이 따른다.
한전 관계자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원가절감형 신공법을 개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특히 환경 친화적이며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새로운 전력공급방식 등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그동안 알루미늄 케이블 및 알루미늄 권선 내장 컴팩트 지상변압기 등 기자재 개발 및 기준 개선을 통해 지중공사비 원가 절감을 추진했다. 올해에는 케이블 직매공법, 해저케이블압입공법 등 경제성을 높인 공법을 개발해 저비용ㆍ고신뢰도 지중설비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중배전 활성화 위해 신기술 확대하고 취약 계통 보강 강화
원가절감형 케이블 직매공법은 유럽, 중동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관로 시설없이 케이블을 지하에 직접 매설하는 공법이다.
기존 방식은 관로를 설치한 다음 도통시험을 실시한 후 케이블을 포설하지만 직매식은 관로포설 및 도통시험 공정을 생략해 동일공정 대비 50%가까이 공사비를 줄일 수 있다.
또 현재 육지에서 섬까지 전력을 공급할 때 해저표면을 굴착 후 해저케이블을 설치하지만 해양오염 및 어업권보상 등 민원 발생소지가 많았다. 한전이 개발한 해저케이블 압입공법은 수평 압입장비로 해저를 굴착 후 관로 및 일반지중케이블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기존 대비 공사비를 25%까지 절감할 수 있는 신공법이다. 2016년 시범적용을 거쳐 본격 활용할 예정이다.
지중사업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새로운 공법 도입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시스템을 안정화시키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 지중배전계통에 대해서도 기존과 다른 계통이 구성된다.
1980년대 지중배전 도입 초기부터 적용한 분기선연계 계통구성방식은 변압기 고장시 해당 변압기외에도 많은 고객한테 정전이 파급되는 등 수용가가 밀짐된 도심지에서 완벽한 전력공급 신뢰도를 확보하는 데는 제약요소로 작용했다.
이번에 도입한 간선연계방식 배전계통은 개폐회로 1단자 당 변압기 1대가 연결됨으로서 변압기 고장(또는 교체)시에도 해당 변압기만 정전이 되고 간선은 정전이 발생하지 않는다.
한전 관계자는“분기선 연계방식은 상대적으로 투자비가 저렴해 교외지·저부하 지역에 적합한 반면, 간선연계방식은 도심지·고밀도 부하지역에 적합한 특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이런 지역특성을 고려한 계통방식을 적용해 신뢰도·경제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정비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ㆍ소규모 배전스테이션 개발도 확대한다. 이는 지하 구조물내에 변압기, 개폐기 등을 통합 수납하는 방식으로서 외국에선 활발히 적용되는 방식이다. 미관개선 효과가 뛰어나지만, 발열·배수 문제 등으로 인해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한계를 안고 있다. 한전은 구조물 최적화 및 적용기기에 대한 연구개발이 종료되는 올해 이후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설비안전 확보를 위해 취약가공선로에 대한 대대적인 보강도 이뤄진다. 설비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태풍, 염해 등 외부환경에 취약한 설비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 한전 관계자는 “염해, 태풍 등 자연재해가 반복적으로 발생되는 지역, 국립공원ㆍ문화재 지역내 취약설비로 인한 고장시 파급영향이 큰 선로, 이격거리 미달로 안전사고 발생할 우려가 있는 개소 등에 대해 설비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전에 따르며 2016~2017년 2년 동안 1700억원이 투입되며 국민안전, 재난대비 사고 위험이 예상되는 현장의 설비는 일제히 보강할 계획이다.
특히 건물내부(옥상, 지하)에 위치해 고장시 교체 또는 평소 예방점검이 어려운 현장에 대해서는 앞으로 3년간 1300억원을 투자해 배전스테이션 건설을 추진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공급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출처 전기신문 <http://www.electimes.com/article.php?aid=1462321561133639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