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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환익 한전 사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이란의 최대 에너지 인프라 보유기업인 MAPNA 그룹과 이란 내 전력사업 분야 공동 개발을 위한 민자 발전사업 개발협력 MOU를 체결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왼쪽), 압바스 아리아바디 MAPNA Group 회장(Dr. Abbas Aliadadi, President). (제공: 한국전력) |
이란 지사 개설로 전력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가 이란 에너지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한전은 3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기간에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이란 전력 유관기관들과 전력분야 4대 협력사업 등 총 10건의 합의서를 체결하고 이란지사 개소식을 개최했다.
한전은 지난 2015년 4월 이란 치트치안 에너지부 장관이 한전을 방문해 협력하기로 합의한 전력망 효율향상 등 전력분야 4대 협력사업은 이번 대통령 순방을 기간에 이란전력공사(TAVANIR)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력분야 4대 협력사업은 ▲전력망 효율향상 ▲스마트그리드 ▲발전소 성능보수(ROMM) ▲연구인력 교류 및 연구과제 공동 수행 등의 내용이다.
또한 전력망 효율 향상을 위해 765kV 송전망 도입 타당성 조사와 테헤란 지역 노후 변압기 교체 시범 사업 협약(CA)을 체결했다. 스마트 그리드 도입을 위해 호르무즈섬 및 테헤란 공장 지대에 지능형 검침 인프라(AMI) 설치 시범사업을 하고, 관공서 냉방 부하 원격제어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호르무즈 섬을 우리나라 제주도와 같이 에너지 자립섬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이란에서 30년 이상 가장 오래된 발전소인 Bandar-Abbas 발전소(1280㎿)를 대상으로 발전소 성능복구 시범사업(ROMM)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전력분야 인력교류 및 R&D 협력을 위해 이란에너지연구소(NRI)와 전기흡착식 담수화 기술 공동실증, 전력 사이버 보안, 발전소 성능복구 및 운영, 스마트그리드 기술 분야의 R&D 협력을 추진한다.
한전은 향후 이란이 765㎸ 송전망 도입을 결정하게 되면 50억달러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건설 후속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지능형 검침 인프라(AMI)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40억달러 규모의 이란 AMI 보급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한전이 발전소 건설을 위한 재원 조달과 직접 운영하는 사업(IPP)은 각각 잔잔(500㎿)과 네이자르(500㎿) 프로젝트로 총 10억달러 규모이며 사업에 관한 주요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 현대건설과 현대 엔지니어링은 각각 공동사업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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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이 3일(현지시간) 이란지사를 개설했다. 이란지사 위치. (제공: 한국전력) |
특히 한전은 3일 이란지사를 개소했다. 테헤란 현지에서 개최한 개소식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가지 자덴(Ghazi Zaden) 이란 에너지부 에너지연구실장, 아라쉬 코르디(Arash Kordi) 이란전력공사 사장 등 한국과 이란 정부 측 인사, 국내 및 이란 진출 기업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해 이란지사 개설을 축하했다.
조환익 사장은 축사를 통해 “한전이 이란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컨트럴타워가 돼 민간, 전력그룹사, 연구소 등을 이끌고 일사분란하게 이란에 진출을 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지사는 약 20명 규모로 특별히 구성된 한전 본사의 이란사업실과 긴밀히 협조해 이란 전력시장 진출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